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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권리와복지

아동 또래 관계의 중요성과 아동 발달

by 티끌이 세상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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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래 관계의 중요성

아동은 성장하면서 가족과는 다른 형태의 또래라는 집단과의 접촉이 증가한다. 또래 집단은 아동의 사회화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현대에는 맞벌이가정의 증가로 인하여 가족과 지내는 시간이 적어짐으로써 가족이나 형제 영향보다는 외부적 환경에 의해 사회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래가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또래의 관계는 성인의 지시나 주도에 일방적으로 따르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수평적인 관계이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또래를 사회적 비교의 준거로 삼아 자신을 평가하며, 또래로부터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또래와 효과적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습득, 또래의 행동을 관찰, 모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역할과 규범을 배우고, 사회적 조망 수용 능력을 발달시키며,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고, 이러한 친구 관계를 계속 유지한 아동은 이후 학교생활에 대해 더 긍정적이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또래는 친구들에게 동조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서로 간의 자발적인 압력을 통해 행동의 지침을 제공해 주고, 아동의 사회적 기술 습득을 도와준다. 즉, 다른 사람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의사소통하고,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조율하고, 협동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동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 생각을 비교해 보고 자아개념 등의 발전, 즉 자아개념 및 개인적 정체감의 발달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또래의 역할을 살펴보면, 또래는 가족 간의 수직관계와는 다른 유연성을 지닌 동등한 관계로, 어린이의 사회화 과정에서 강화자, 모델, 그리고 비교준거로서 역할을 한다. 강 화자로서의 또래의 의미로는, 어린이는 또래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며 또래의 이야기나 화제, 비판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또래 관계에서, 서로의 행동에 대해 보상과 벌을 주면서 사회화를 이루게 된다. 상대 또래가 보여 준 호의적(예: 미소 짓기, 칭찬해주기) 또는 비호의적 (예: 비만/무시하기 등)인 반응에 따라 강화되어 자기 행동을 유지 또는 제거할 수 있다. 이들은 서로의 행동에 대해 다양한 후속 결과를 제공하는데, 이들이 제공하는 보상은 관심, 미소, 칭찬, 그리고 요구에 응해 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모델로서의 또래이다. 어린이는 또래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많은 행동을 배운다. 예를 들어, 친구에게 양보하거나 도움을 주는 친사회적 행동뿐 아니라 친구의 것을 빼앗거나 때리는 반사회적 행동까지도 모방하게 된다. 놀이 등 생활의 여러 장면에서 아동은 또래의 행동을 관찰하고, 성공과 실패를 관찰하면서 자신이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별하기도 하며, '내가 너보다 더 많이 먹었어' 등과 같이 자신의 성취도와 또래의 성취도를 비교함으로써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 비교준거로서의 또래의 역할은 이러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이 해야 할 행동을 결정하거나 판단을 내릴 때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발달 정도나 능력, 흥미 등이 비슷한 어린이들의 또래 관계에 있어서는 더욱이 서로가 가장 적절한 비교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어린이가 자신이 싸움을 더 잘하는지를 알고 싶으면 자기 또래 중에서 싸움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어린이와 자신을 비교한다. 즉, 어린이는 자기 능력을 또래와 비교해서 평가하고, 자기 행동을 규제하기도 한다.

  2) 또래 관계와 아동 발달

  아동들이 언제부터 또래와 상호작용을 시작하며 관계를 형성하는가 살펴보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들도 서로를 쳐다보고 만지는 등 관심을 보이며, 한 아기가 울면 따라 우는 것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초기 관심은 성장하면서 또래의 상호작용으로 발전하며 수적으로도 급속하게 증가하게 된다.

  (1) 영아기의 또래 관계

  출생 후 2개월이 채 안 된 영아도 또래의 출현에 자극되고, 상호 응시하며, 6 ~ 12개월 사이의 영아는 또래를 쳐다보고, 웃고, 소리 내는 등의 사회적 행동을 보인다. 그러나 이 시기의 상호작용은 매우 초보적이며, 드물게 발생하고, 지속 시간도 길지 않다. 이러한 초보적인 사회적 행동은 점차 발전되어 1~ 2세 사이의 영아는 서로 물건을 주고받거나 웃고 즐거워하는 등 또래 관계에서의 긍정적인 정서와 장난감을 서로 빼앗으려다 울고 소리를 지르는 등 부정적인 반응도 함께 나타난다. 영아기의 또래 경험은 이후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2) 유아기의 또래 관계

  만 2세부터 또래 간 상호작용은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2~3세 아동은 놀이유형에 있어 다른 아동들의 놀이를 지켜보는 방관자적 행동과 혼자 놀이가 지배적이나, 3~5세가 되면 장난감을 상호교환하고 주제를 가지고 가상놀이를 하는 등의 놀이 형태로 발전한다. 또한 7세경까지는 이성의 또래와 섞여서 노는 빈도는 높으나 대체로 7세 이후부터는 동성의 7세경까지는 이성의 또래와 섞여서 노는 빈도도 높으나 대체로 7세 이후부터는 동성의 또래와 함께하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며, 이성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제한된다.

  (3) 학동기의 또래 관계

  초등학교 시기 아동의 또래 관계는 공동 목표와 독자적인 역할을 지니는 협동 놀이와 규칙이 있는 게임의 형태 내에서 그 역할이 보다 세분되고 복잡한 사회적 구조를 지니며, 놀이에 동원되는 기능이나 규칙의 인지적 복잡성 또는 점차 증가한다. 학동기의 또래 그룹은 유아기보다 급격히 확장되며, 가족과의 접촉은 줄어들고 또래로부터 동료애, 조언 및 충고, 정서적으로 지지를 더 중요시하는 특성을 보이는 등 발달적 측면에서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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